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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들 ‘3S 시설’ 업그레이드 … 대구, 시네마천국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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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해 12월 15일 개관한 메가박스 동대구점의 프리미엄 상영관인 MX관 내부

지난해 12월 15일 개관한 메가박스 동대구점의 프리미엄 상영관인 MX관 내부

지난 8일 오후 8시30분쯤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에 위치한 메가박스 영화관 앞.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이날 상영 영화는 수퍼히어로 영화인 ‘로건’. 극장을 빠져나가는 관람객 상당수가 영상과 사운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재현(31·동구 신천동)씨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사운드와 박진감 넘치는 영상으로 마치 내가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프리미엄관 스크린 압권 #카네기홀급 사운드, 고급의자 갖춰 #CGV는 대형영상·4D효과로 차별화 #롯데시네마 스피커 55개 음향 웅장

대구의 영화 관람 환경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대기업 극장 체인들의 경쟁으로 ‘3S’, 즉 스크린(Screen), 소리(Sound), 좌석(Seat)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계속 이뤄지면서다.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새롭게 문을 연 메가박스 동대구점이다. 지난해 12월 15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개점과 함께 개관했다. 총 6개관 901석 규모다. 이 중 프리미엄 상영관인 MX관은 최신 ‘3S’의 집합체다. MX관 스크린은 벨기에 바코사의 ‘프리미엄 레이저 프로젝터’를 사용한다. 일반 극장용 영사기 대비 최고 5배 이상 밝기와 30% 이상 향상된 색감이 장점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TV에 대입하면 MX관은 초고화질(UHD)을 제공한다. 기존의 상영관들은 고화질(HD)TV 수준”이라며 “어느 좌석에서나 밝고 선명한 화질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 동대구점 MX 상영관의 내부 전경.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에 위치해 있다.

메가박스 동대구점 MX 상영관의 내부 전경.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에 위치해 있다.

사운드와 좌석도 차별화했다. 미국 ‘마이어 사운드’에서 구매한 음향시설은 미국 카네기홀과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것이다. 스크린 좌우와 후방, 벽면, 천장까지 모두 60개 스피커를 달아 입체적 음향을 제공한다. 좌석도 인조가죽이다. 기존 패브릭 좌석의 문제점인 진드기 방지를 위한 것이다. MX관은 하남스타필드점과 대구 동대구점에만 있다.

CGV 대구점의 4DX 상영관.

CGV 대구점의 4DX 상영관.

CGV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영관은 대구점의 아이맥스(IMAX) 상영관과 4DX 상영관이 꼽힌다. 아이맥스란 시각적 극대화(Eye Maximum)의 줄임말이다. 인간이 볼 수 있는 한계까지 영상으로 채운다는 의미다. 캐나다 아이맥스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는 CGV 계열 극장에서만 볼 수 있다. CGV 대구점 아이맥스관의 스크린 크기는 가로 21.3m, 세로 13m로 대구에서 가장 크다. 4DX관은 특수 환경 장비와 움직이는 의자가 결합돼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한다. 바람이 불기도 하고, 물이 튀며 향기도 난다. 대구점과 대구스타디움점에 있다.

롯데시네마 상인점의 수퍼플렉스 상영관도 대구 멀티플렉스의 3S를 선도한다. 사실감을 극대화하는 음향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 스피커가 무려 55개다.

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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