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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비행기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우리 고유의 항공기를 만들자.』
21일 한국항공자주연구조합은 「항공우주산업 심포지엄」을 개최, 한국형 소형항공기의 모델을 제시했다.
연구조합이 개발중인 비행기는 2백50마력의 5인승으로 대당 생산가격은 1억2천만원선.
잠정적으로 「창공-91」로 명명된 이 항공기는 대한항공 등 국내기업이 설계에서 생산까지 추진한다. 양산목표는 9l년.
최대이륙중량은 1천1백㎏에 최대 항속거리는 1천㎞에 달한다.
개발 비행기의 용도는 훈련·연락·여객운송 등 다목적으로 설계된다.
몸체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복합재료로 되어 있어 가볍고 단단하다. 중량이 6백30㎏밖에 안되며 최대속도는 시속 2백80㎞.
이·착륙거리는 5백m 이하로 큰 비행장이 필요 없어 산악지대가 많은 우리지형에 알맞다.
연구조합은 비행기의 완전한 국산화를 위해 소재와 부품도 자체 개발키로 했다.
설계·조립은 대한항공기술연구소가 맡아 추진하며 알루미늄 소재는 삼선공업이, 복합소재는 한국화이바사가 담당한다.
한편 과학기술원 항공우주연구팀도 84년부터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소형 경항공기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는 예비설계와 풍동실험이 끝나고 세부설계에 들어갔다.
또한 기계연구소에서는 85년부터 항공기용 소형 가스터빈을 연구 중이어서 90년대에는 국산 민간항공기가우리나라 상공을 누빌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제트전투기 F-5E/F를 조립 생산하는 등 기술을 축적해왔으나 설계 및 기초소재 부품분야는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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