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서 신혼 여행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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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혼수마련에서 신혼여행에 이르기까지 결혼절차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뒤따르게 마련. 이때 각 업 채나 사회단체에서 운영중인 무료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빠뜨리고 지나치는 실수도 막을 수 있어 편리하다.
상담실 형태를 갖추고 결혼에 따른 갖가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83년9월 롯데쇼핑이 마련한 「새생활 상담소」가 시초. 이후 혼수전문 백화점·일반 백화점등 유통기관과 일부 여행사 등 관련업체는 물론 대한 주부클럽연합회 등 사회단체에서 이들 일을 맡고 나섰으며 작년4월에는 결혼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까지도 생겨났다.
이들 업체나 단체에서 맡고 있는 서비스는 혼수구입·예식장안내 또는 예약·신혼여행예약· 폐백용품 예약 등이 대부분.
특히 혼수구입에 따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단·가구·예물·가전제품· 침구 류·수예품·주방용품·예복 등 항목별로 구입목록을 선정, 예산을 짜놓은 「혼수예산별 품목리스트」를 갖춰두고 있어 주머니 사정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빠른 시간 내에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결혼서비스만을 전문으로 하는 웨딩서비스의 경우 혼수구입·신혼여행은 물론 결혼당일 피로연까지 결혼예식에 관한 일체 업무를 도맡아 주는데 전문주례의 경우 5만원, 피아노· 바이얼린·첼로 등3중주로 된 축하연주는 10만원이다.
이들 업체들은 자신들의 고유사업 외에도 관련업체들과 가맹점을 맺고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로 3(가전제품)∼50% (미용료·드레스료)의 할인혜택을 주기도 하며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12개월까지의 장기할부 구매도 가능하게끔 특전을 주고있다.
한편 대한주부클럽연합회의 경우 혼례상담실을 통해 혼인예절을 바르게 지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주와 상장(신랑아버지가 신부아버지에게 보내는 것으로 허혼에 대한 감사의 뜻과 택일을 요망하는 내용의 글) 쓰는 법이라든가, 함에는 과다한 예물을 넣는 것이 아니고 청·홍 두벌의 치맛감과 물품목록만을 넣는 것이 바른 예절이라는 것 등을 일러줘 자칫 양가간에 일어나기 쉬운 예절문제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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