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청와대에서 첫 회의 주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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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6일 오전 9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직후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 내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긴급 NSC 상임위를 개최했다.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미사일 동해안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 이후 황 총리의 청와대 회의 주재는 이번이 처음이다.[사진 청와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미사일 동해안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 이후 황 총리의 청와대 회의 주재는 이번이 처음이다.[사진 청와대]

회의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ㆍ홍용표 통일ㆍ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황 총리 자리 이름표엔 ‘대통령권한대행’

황교안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이후 6일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황 권한대행 앞에 '대통령권한대행'이라는 이름표가 놓여져있다.[사진 청와대]

황교안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이후 6일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황 권한대행 앞에 '대통령권한대행'이라는 이름표가 놓여져있다.[사진 청와대]

이날 황 권한대행 책상 앞에는 ‘대통령권한대행’이라고 적힌 이름표가 놓여있었고, 황 대행 머리 뒤로는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문양이 보여 장소가 청와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황 권한대행 바로 오른쪽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오른쪽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앉았다.

NSC 상임위는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비서실장, 외교부ㆍ통일부ㆍ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주요 참석자다. 황 권한대행이 NSC 상임위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15일ㆍ20일 김정남 암살과 관련 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해 12월 9일에는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대국민 담화 이후 황 권한대행은 NSC 전체회의를 소집, 북핵 등 외교·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소집 장소는 지금까지 모두 청와대가 아닌 정부서울청사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4발 발사한 이 날 NSC 상임위는 청와대에서 열렸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권한대행을 맡았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사례를 참고, 그동안 청와대 방문을 삼가고 있던 황 권한대행의 이날 NSC 상임위 청와대 주재는 북한의 이번 도발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압둘라 사이프 알리 살림 알-누아이미 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의 신임장을 받은 후 윤병세 외교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성룡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압둘라 사이프 알리 살림 알-누아이미 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의 신임장을 받은 후 윤병세 외교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성룡 기자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이후 황 권한대행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12월 27일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유일했다. 당시 ‘외교적 관례’ 라는 설명이 있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동해안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동해안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청와대 NSC 회의에서  “북한이 오늘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중대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2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발사 이후 22일만이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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