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 보고 재미나고 실속있는 경매에도 참여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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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보고 재미나고 실속있는 공산품과 농산물 경매에도 참여해 보세요.’

2016년 11월 5일 열린 파주 광탄경매시장 개장식 [사진 파주시]

2016년 11월 5일 열린 파주 광탄경매시장 개장식 [사진 파주시]

61년 역사의 경기도 파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광탄시장에서 오는 11일 전국 최초의 전통시장 내 국민경매장터가 본격 시작된다.

파주 광탄시장, 전국 최초 전통시장 내 국민경매장터 11일 본격 시작

한경준 파주시 정책홍보관은 3일 “광탄경매시장은 오는 11월 말까지 38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열린다”며 “경매시장은 전통시장을 살리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5일 열린 파주 광탄경매시장 개장식 [사진 파주시]

2016년 11월 5일 열린 파주 광탄경매시장 개장식 [사진 파주시]

경매시장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광탄시장 앞 광탄농협 신산점 주차장에 마련된 경매장에서 진행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4차례 경매시장을 시범 실시했다.

정권화 파주시 상권활성화팀 주무관은 “파주시와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광탄시장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지정, 4억원을 들여 1412㎡ 규모의 경매장(최대 1000여 명 수용)과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11일 경매에서는 지역 중소기업 등이 생산한 청소기와 믹서기·세탁기·보온밥통·스팀다리미·수납장 등 공산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 또 개인이 소장하던 물품 중 축구화·부츠·동화책 전집·유명가수 앨범 등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나 중고품도 선보인다.

행사 주최와 경매 진행은 광탄경매시장협동조합이 한다. 경매 시작가격은 1000원이다. 누구나 참여해 경매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공산품의 경우 대부분 시중가의 절반 정도 가격에서 경매사가 낙찰한다. 경매 물품을 내놓을 경우 홈페이지(네이버 ‘광탄경매시장’)에 신청하거나 행사 1시간 전까지 행사장에 가져 나오면 된다.

2016년 11월 5일 열린 파주 광탄경매시장 개장식 [사진 파주시]

2016년 11월 5일 열린 파주 광탄경매시장 개장식 [사진 파주시]

경매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난타공연과 초청가수 공연 등 축하공연이 열린다. 경매 중에는 참가자가 경매물건을 가져나와 직접 물건을 소개하며 경매하는 ‘나도 경매 진행’ 이벤트도 열린다. 지역명사의 기증품 경매도 마련된다, 또 행사 중간엔 재능기부 노래 공연이 펼쳐지고, 경매 참여자들의 노래자랑도 열린다. 경매 후에는 경품추첨 행사도 있다. 경매장 주변엔 330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김훈민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건 등을 최고 경매가로 팔아주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팔리지 않은 물건은 돌려준다”고 소개했다.

경매장에서는 인삼·사과·콩·마늘·파 등 파주 광탄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시중가의 절반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경매로 살 수 있다.

광탄시장은 2005년 4월 파주시에서 가장 먼저 인정시장(전통시장)으로 등록돼 아케이드와 고객지원센터 건설 등 시설현대화가 이뤄졌다. 광탄시장 인근에는 벽초지수목원·마장저수지·유일레저타운·보광사 등 문화관광자원이 있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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