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메리츠증권...여성고용 차별 기업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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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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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고용하는 것을 기피한 기업 및 공공기관 명단이 공개됐다. 이들 사업장은 여성고용 기피로 정부로부터 개선을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2일 여성고용 비율이 저조한 기업 26곳과 공공기관 1곳 등 27개 사업장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AA)'제도 위반사업장으로 선정하고 공표했다. 여성 근로자와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저조하지만,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마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곳이다.

노동자 1000명 이상이 있는 기업으로는 한라와 메리츠증권, 금호타이어, 숭실대학교 등 12개 사업장이 꼽혔다. 이밖에 우리자산관리, 현대오트론, 동부증권 등 기업 26곳 민간기업이 AA제도 위반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공공기관중에서 유일하게 AA제도 위반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고용부의 이번 명단공표는 AA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 4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AA제도는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고 고용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2006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공공기관과 5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성고용기준(여성 근로자·관리자비율)에 따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고용부 발표로 공개된 여성고용에 차별을 가한 사업장 전체 명단은 다음과 같다.

▶ 10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
광혁건설, 도레이케미칼, 메리츠증권, 한라, 케이텍맨파워, 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 조은세이프, 포스코엠텍, 우원방제, 금호타이어, 숭실대학교, 현대다이모스 등 12개.

▶ 기업 전체 명단
광혁건설, 도레이케미칼, 메리츠증권, 삼안, 솔브레인에스엘디, 수산이앤에스, 에어릭스, 이테크건설, 한국철강, 한라, 케이텍맨파워, 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 케이티에스글로벌, 조은세이프, 태광메니져먼트, 포스코엠텍, 우리자산관리, 우원방제, 금호타이어, 대한유화, 동부증권, 숭실대학교, 케이이씨,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트론 등 26개.

▶ 공공기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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