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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한국영화 흥행세 누른 '23아이덴티티'

중앙일보

입력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할리우드영화 ‘23 아이덴티티’가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한국영화 흥행세를 눌렀다. 외화가 1위에 오른 것은 무려 5주 만이다.

23 아이덴티티

23 아이덴티티

1월 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2주 동안 1위에 머물다, 1월 18일 개봉한 한국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한국영화가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할리우드영화로는, 지난해 11월 27일 ‘신비한 동물사전’(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1위에 오른 이후 무려 석 달 만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3 아이덴티티’는, 비평과 흥행 면에서 줄곧 내림세를 걷던 샤말란 감독의 화려한 부활을 입증한 스릴러 영화. 앞서 미국에서 1월 20일 개봉한 뒤 3주 동안 1위를 지켰는데, 국내 극장가에도 개봉 닷새 만에 관객 96만 명을 모으며 그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23개의 인격을 지닌 주인공 케빈 역을 맡은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력에 힘입어, 그에게 납치된 세 소녀의 탈출기를 한시도 숨 돌릴 틈 없이 그렸다.

2월 15일 개봉한 ‘재심’은 ‘23 아이덴티티’에 정상을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실화를 소재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청년(강하늘)과 그의 재심을 돕는 변호사(정우)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그려, 2월 27일 현재 관객 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 아이덴티티’와 함께 2월 22일 개봉한 한국영화 ‘싱글라이더’(이주영 감독)과 ‘루시드 드림’(김준성 감독)은 개봉 이후 닷새 동안 각 26만 명, 8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수퍼 히어로 울버린(휴 잭맨)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액션 블록버스터 ‘로건’(2월 28일 개봉,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개봉하는 다음 주엔 할리우드영화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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