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팔만대장경, 이젠 바로 내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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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된 팔만대장경. [사진 해인사]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된 팔만대장경. [사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관 장소인 해인사 장경판전 마당(중정)이 2017년 1월 1일부터 재개방됐다. 관람객들은 장경판전 중정에서 창살을 통해 팔만대장경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개방 이전에는 장경판전 바깥에서 멀찌감치 팔만대장경의 외형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여서, 팔만대장경을 보기 위해 해인사를 찾아온 관람객의 볼멘소리가 높았다. 
팔만대장경을 보관·보존할 목적으로 건립된 장경판전은 4개 동으로 둘린 목조건축물로, 팔만대장경과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경남 합천군과 해인사 측은 2008년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문화재 보호를 명분으로 장경판전 중정으로 향하는 문을 폐쇄해 왔다. 해인사 대장경연구원 측은 “관람객들에게 팔만대장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면서 8년 만에 정식 개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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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나무로 만든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사진 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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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은 장경판전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중정 개방 이전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대장경판을 감상하게 됐다. 또 대장경판을 보존하기 위해 창의 높낮이를 달리하는 등 과학적으로 설계된 장경판전의 구조를 감상할 수 있다.
해인사 측은 4월 6~7일 이틀간 열리는 ‘제 57회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법회’를 통해 장경판전 중정 재개방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양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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