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최종 변론' 권성동 "국민이 피를 흘려 막아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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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 3차 변론기일인 10일 오전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 의원(가운데)와 탄핵소추위원인 김관영 (왼쪽) 이춘석 의원이 헌법재판소 대법정으로 들어가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 3차 변론기일인 10일 오전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 의원(가운데)와 탄핵소추위원인 김관영 (왼쪽) 이춘석 의원이 헌법재판소 대법정으로 들어가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이 열린 27일 헌법재판소에서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이 최후 변론 도중 눈물을 보여 화제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최종변론 심판정 발언대에서 "국민은 피를 흘려 공산세력의 침입을 막아냈고,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했다. 국민은 공동체를 앞세웠고, 자유와 정의 수호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는 문구를 읽던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다.

권 위원장의 예상치 못한 감정표현에 헌법재판소 심판정 내에 적막이 흘렀고, 권 위원장은 잠시 낭독을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후 권 위원장은 다시 크게 호흡을 내쉰 뒤 "고귀한 분투와 희생 뒤에 세워진 대한민국 가치와 질서가 주변 '비선실세'라는 사람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 권력을 남용하고 민주주의를 희롱하며 법과 정의를 무력하게 했다"고 읽어내려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최종 변론을 통해 "(대통령)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했음을 선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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