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갤럭시S8, 다음달 29일 뉴욕서 공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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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진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내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삼성전자는 프레스컨퍼런스를 열고 ‘삼성 갤럭시 언팩’ 공식 초청장을 공개했다.

다음달 29일 뉴욕·런던서 동시 공개 #스마트폰 위아래 가는 윤곽선 눈길 #테두리 최소화한 '풀 비전폰' 암시? #"물리홈버튼 화면으로 들어가" 추정 #

갤럭시S8 공개 행사는 다음달 29일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이스트(Here East)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초청장에는 스마트폰 위아래 윤곽선을 그려놓고 중앙에 ‘Unbox your phone(당신 휴대전화를 꺼내라)’고 적혀있었다.

업계에서는 위아래 윤곽선이 기존 제품보다 훨씬 가는 걸로 보아 베젤(디스플레이를 제외한 테두리)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키운 ‘풀비전 폰’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한다. MWC에서 공개된 경쟁작 LG전자의 G6 역시 베젤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를 키웠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위아래 베젤을 6㎜ 수준으로 줄여 18대 9의 화면비를 이끌어냈지만, 삼성전자의 화면비는 이보다 더 킨 18.9 대 9로 알려져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영상 콘텐트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만큼 같은 크기에 얼마나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수 있느냐는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8은 하단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리 홈버튼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에 AOD(올에이즈온디스플레이) 기능으로 항상 홈버튼이 떠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이 홈버튼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기존의 지문 인식까지 가능할 거란 게 업계의 추정이다.

갤럭시S8은 삼성전자 휴대전화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한다는 점에서도 정보기술(IT)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비브랩스와 손잡고 개발한 AI 플랫폼 빅스비는 향후 삼성전자가 만드는 주요 가전 제품에 탑재될 계획이다. 경쟁자인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와 비교해 빅스비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 인공지능을 통해 휴대전화 사용 경험이 어떻게 달라질지 등도 관심거리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