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방법놓고 파벌간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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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3인의 뉴리더세에 밀려「니카이도」가 수상(자민당총재겸임)후보를 포기함으로써「나카소네」수상의후계자는 집권 자민당소속 국회의원 4백45명의본선거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니카이도」전자민당부총재가 사퇴하지 않았더라면 후보자가 4명이 되어 당헌에따라 국회의원·당원을 포함한 유권자 1백67만명의 예비선거를 거쳐야할판이었다.
후보가 3인으로 좁혀지긴 했으나 선출방법을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다케시타」 와 「아베」 는자파세력을 모두 규합, 상호 연합전선을 구축해서 수상당선에 필요한 과반수의원(2백23명)을확보하기 위해「고모토」(하본민부·전기획청장관)파까지 끌어들여 암중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후보단일화에 이르지 못했다.「아베」총무회장은「다케시타」간사장보다 먼저 수상자리에 취임할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파벌간에 미묘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다케시타」와「아베」가 파벌연합으로 경선을 주장하는 반면「미야자와」대장상은 협의를 통해 새수상을 결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선거는「나카소네」수상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30일로 실시예정이나 선거유세기간 지지세력을 매수하기 위해 돈뭉치가 거래되는등 금권정치가 국민의 빈축을 살것으로 예상되어 자민당 간부들이오는 20일에서 22일사이에 조기선거를 실시할것을강력히 요구하고 나셨다.
3인의 수상후보자들은「나카소네」현수상의 정치를 그대로 계승할것을표방하고나서 특이한 색깔을 갖고있지는 않다.「일본의 국제화」정책과각종 개혁정치가 국민의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뉴리더들의 이미지가 약한편이다.
새로 수상으로 당선된뉴리더의 한사람이 국민의 지지기반을 다지지못할경우「나카소네」 수상이재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관측도유력시 되고있다.
3인의 뉴리더들의 대외정책은 현 정부와 다를바 없으나 한반도긴강완화를 명목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자신의 치적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사회당의「도이」 위원장이북한을 방문한 것은 뉴리더들에 앞서 대북한외교에서 선수를 친것이라고 볼수 있다.
「다케시타」 는 작년 자신의 독자적인 파벌을 탄생시킬때부터 대한파이프를 구축하려 하는등 우호적인 관계유지에 노력의 흔적이 있다.한국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한「스즈키」파를 인수한「미야자와」 는 한국에 대해정관 상태다. 한일의원연팽회장직을 맡고있는「우쿠다」 전수상의 파벌을 맡고있는「아베」는 과거 외상때부터 대북한관계개선에 적극적인 의사를 가지고 있는 양면성의 인물로 평가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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