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의전왕'…황교안 '권한대행 기념시계' 구설수

중앙일보

입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기념시계’를 제작해 배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인터넷 중고품 거래사이트인 ‘중고나라’ 홈페이지에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가 매물로 올라왔다. 여성용으로 가격은 20만원이었다. 시계 뒷면에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고 쓰여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기념시계가 중고나라에 매물로 올라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기념시계가 중고나라에 매물로 올라왔다.


게시자는 “권한대행 체제가 수개월 안에 끝나기 때문에 제작된 수량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며 희소성이 있다고 자평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맡은 이후 제작된 기념시계.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맡은 이후 제작된 기념시계.

새 기념시계는 황 총리가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한 직후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Prime Minister Republic of Korea 국무총리 황교안’이라고 쓰인 기념시계를 활용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기념시계

황교안 국무총리 기념시계

중소기업에서 제작한 것이라는 것 외에 단가나 제작 수량 등의 정보는 알려진 게 없다. 황 총리가 각계 인사를 만나거나 사회복지시설이나 군부대 등을 방문할 때 기념용으로 주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지나친 의전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던 황 총리의 전적들이다. 온라인상에선 굳이 새로운 기념시계를 제작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했던 고건 전 총리는 권한대행 기념시계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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