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서울서 세계신2 ″명중〃|월드컵 사격대회남자유권 총·스포츠권 총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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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월드컵국제사격대회에서 소련의「이고르·바신스키」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련·쳬코·동독 등 미수교국 9개국을 비롯, 42개국에서 6백85명이 출전한 가운데 27일 태릉에서 개막된 대회첫날 남자자유권총에서 「바신스키」는 6백66점을 쏘아 결선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바신스키」는 52명이 출전한 본선에서 5백71점(세계신·5백81)으로 선두를 차지해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바신스키」는 결선 10발에서 95점을추가, 6백66점으로 우승했다. 자유권총의 종전결선세계기록은 지난5월 이탈리아의 「다리오·파라자니」가 뮌헨월드컵에서 세운 6백62점으로 이 기록을 4점 경신한 것이다.
여자공기소총에서는 불가리아의 「베셀라·레체바」가 4백96·7점 (본선3백94)으로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28일 벌어진 남자 소구경 복사에서 한국의 곽정훈(곽정훈·88사격단)이 7백2·7점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곽은 본선에서 5백99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1백2·7점을 추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차영철(차영철·88사격단)은 본선에서 6백점 만점의 세계타이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7백1·6점으로 아깝게 4위에 그쳤다.
스포츠권총 본선에서는 소련의 「살크바체」가 5백95점으로 세계신기록(종전5백94점·82년·루마니아·카트스자이)을 작성했다.

<◇첫날 (27일·태릉)>
「▲여자공기소총=①레체바(불가리아) 496·7점②메이리(미국) 494·5③체르카소바(소련) 492·5▲남자자유권총=①바신스키(소련) 666 ②왕이푸(중공) 658 ③파파니츠<헝가리) 657< p>

<「86」세계최고 사수‥‥사격학교교사 88「금」노리는 소바신스키|이번대회 2관왕목표>
○…남자자유권총결선에서 대회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바신스키」는 세계사격연맹 (UIT)이 선정한 「86년의 세계최우수사수」.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좋은 기록을 세워 한없이 기쁘다』고 첫 소감을 밝힌 그는 『서울올림픽이 1년 남짓 남아있어 금메달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사격학교교사이기도한 「바신스키」는 올해 초 취리히유럽선수권대회 공기권총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그동안 각종국제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했다.
주종목은 자유권총과 공기권총으로 서울월드컵에서도 이 종목의 2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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