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아는 것이 힘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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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학을 계획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한국무역연구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순수유학생이 2003년 35만명, 2004년에는 39만명이었으며 점점 그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유학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적인 교육 컨텐츠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학의 대상이 초, 중학생으로 낮아지고 있고, 그 목적이 현지 명문사립고 또는 국내 특목고 진학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예를 들면, 올해 개교한 가평의 청심국제중학교를 목표로 유학을 떠나는 초등학생이 있을 정도다.

이런 추세에 맞춰 기숙 하우스를 운영하며 직접 학생을 돌보거나, 홈스테이 학생의 학습과 생활관리를 별도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는 유학 형태가 유행하고 있다. 이 방식은 국내에서 직접 파견된 한국인들이 기숙 하우스 또는 홈스테이 주변 가정에 항상 상주하는 형태여서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 방과 후에는 독서토론, 영어, 수학 등의 과목 수업을 진행, 미국 사립고 준비 수업과 국내 특목고 준비를 병행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유학이 등장해 화제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어학 전문 기관 EF(www.ef.com), 공신력 있는 외국어 교육 재단 Fulbright (한미교육위원회 www.fulbright.or.kr)와 함께 체계적인 생활 관리 시스템 을 구축한 전문 유학 기관이 등장한 것이다. 그동안 기숙하우스나 홈스테이 관리는 개인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이나 관리 가정(책임자)에 따라 유학 생활의 만족도가 천차만별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EF는 호텔급 기숙사를 마련하고 EF에서 엄선한 어학 선생님을 초빙,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유학 생활 동안 학생들의 기숙사 내 학생관리는 EF 소속 직원들이, 등/하교 지도 등의 생활관리는 영어가 능통한 한국인 파견 선생님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믈론, 미국 사립고나 국내 특목고 준비는 병행하게 된다. Fulbright 재단은 학생의 실력에 따라 명성 높은 학교를 선정, 추천까지 도움을 준다고 한다.

교육은 트렌드다. 유학의 최신 경향은 '보낼까 말까'가 아니라 '어디로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다. 아는 만큼 좋은 결실을 이루는 건 특목고 입시 만이 아니다. 유학의 수요가 매년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부족한 정보 때문에 변화에 무관심한 학부모가 너무 많다. 일단 유학을 생각했다면 남들과 같은 프로그램을 쫓기 보다는 조금만 더 발품을 팔자. 유학 설명회, 박람회는 당연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직접 상담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유학국가부터 학교선정까지 맞춤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에게 맞는 유학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는 게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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