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安 '모두까기'…"安 자꾸 변명 말라…자꾸 변명하면 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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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명박·박근혜 선한 의지' 발언을 놓고 21일 "자꾸 변명하지 말라"며 "자꾸 변명하면 문재인이다"라고 일갈했다.

[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3박 4일 일정으로 광주를 다녀온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태풍은 광주에서도 분다"면서도 "태풍은 강하나 길지 않고, 정치인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지사의 '선의 발언' 자꾸 변명하지 말라"며 "안희정은 안희정다워야 재인산성을 넘는다"고 밝혔다. 또 "솔직한 안희정이어야 안희정이다. 자꾸 변명하면 문재인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 "안희정은 안희정다워야 재인산성을 넘는다"

안 지사는 19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행사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평가하며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선 "'7·4·7'을 잘 해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분이 동원한 방법은 현대건설 사장님 답게 24조원의 돈을 동원해서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4대강에 확 집어넣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해선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많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전ㆍ현직 대통령의 실정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안희정 예비 대선후보와 나눌 가장 큰 논제가 대연장이었는데, 갑자기 선의로 바뀌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에 안 지사는 "정당정치를 오래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며 "그 누구의 주장이라 할지라도 액면 그대로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 본질 들어가는 게 훨씬 빠르다는 경험 때문이다. 저의 원칙적 태도를 말씀 올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JTBC 캡처]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전ㆍ현직 대통령의 실정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안희정 예비 대선후보와 나눌 가장 큰 논제가 대연장이었는데, 갑자기 선의로 바뀌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에 안 지사는 "정당정치를 오래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며 "그 누구의 주장이라 할지라도 액면 그대로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 본질 들어가는 게 훨씬 빠르다는 경험 때문이다. 저의 원칙적 태도를 말씀 올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 JTBC 캡처]

안 지사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19일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2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야권내 비판은 여전히 끊이지 않는 상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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