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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동차 전장 미국 스타트업 투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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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전자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손잡고 미국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스타트업인 테트라뷰에 투자했다. 20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삼성촉진펀드(Samsung Catalyst Fund)는 세계적 부품업체 보쉬의 로버트보쉬벤처캐피탈, 아이폰 생산을 맡고 있는 대만의 폭스콘, 그리고 세계적 벤처투자사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와 손잡고 테트라뷰에 모두 1000만 달러(약 114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눈’ 역할 부품업체 테트라뷰에 #보쉬 등과 손잡고 1000만 달러

2008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테트라뷰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라이더(Lidar)’를 만드는 회사다. 라이더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레이저를 쏘아 3차원 형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현대차와 아우디 등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던 자동차업체들은 모두 라이더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읽는다. 테트라뷰 측은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200미터가 넘는 거리까지 동시에 200만 회의 거리 측정값을 낸다”며 자사 기술을 홍보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전장 사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 행보의 일부다. 삼성전자는 최근 80억 달러(약 9조2000억원) 규모의 하만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촉진펀드는 미국에 있는 주요 신기술이나 벤처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투자 역시 상시적 활동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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