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납치사건은 박정희·김대중·이후락씨 간의 문제"|민주양파, 후보추대 위한 유인물·교수강연회로 맞서 |후보 TV연설 비용부담 싸고 설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월간지 사태 조속 해결 촉구>
○…민정당의 노태우 총재는 24일 하오 정부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후락씨의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대한 증언 때문에 발간이 지연되고 있는 『신동아』 『월간조선』문제를 조속 해결토록 촉구.
민정당은 그 동안 「증언내용」이 공표될 경우 외교적 분쟁을 야기케 할 소지가 있다는 「협조요청과정」이 6·29선언의 언론자유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서 속 앓이를 해온 게 사실.
그러나 여러 채널을 통해 진상을 알아본 결과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조속 발간을 촉구키로 했으며 결과를 비교적 낙관.
그러면서도 민정당 관계자들은 『사건 자체가 현정권과는 관계없고 박정희·김대중·이후락씨 간의 문제지 우리와는 관계없다』고 말해 민정당이 처한 묘한 입장을 대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