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납치사건은 박정희·김대중·이후락씨 간의 문제"|민주양파, 후보추대 위한 유인물·교수강연회로 맞서 |후보 TV연설 비용부담 싸고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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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루머 듣고 얘기했다 자인>
○…24일 하오 국회 재무위에서 민정당 측이 민주당 측의 증권시장 조작 의혹설을 거세게 몰아세워 결국 발설자인 김봉욱 의원으로 하여금 『총재단 회의에서 루머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실토(?)케 함으로써 이 의혹설은 결국 한판의 소극으로 매듭지어질 공산.
회의시작 전부터 신상식 위원장 등 민정당 의원들은 1시간30여분간 대책회의를 했고 민주당 측도 별도로 모여 전략 숙의를 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민정당의 송용직·김영구 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전혀 미확인 유언비어를 갖고 타당을 비방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박봉환 증권감독 원장에게 그 사실 여부를 밝히라고 우회적으로 민주당 측을 공격.
이에 민주당의원들은 『사실 여부는 민정당이 감독원장을 따로 초청해 들어 보라』(신기하 의원), 『민정당 측은 굉장히 쇼킹하다고 하나 우리는 궁금하지도 않고 쇼킹하지도 않다』 (김봉호 의원)는 등 다소 궁색한 반박.
결국 김봉욱 의원은 정확한 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4·8증권안정조치를 장황하게 실명하다가 결국 유언비어를 기초로 했음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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