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이영애 사수하라!

중앙일보

입력

"이영애를 사수하라." '대장금 폐인'들이 이영애 지키기에 나섰다. 22일 시청률 51.1%를 기록, 고공행진에 다시 날개를 단 최고 인기드라마 MBC TV <대장금>의 열혈 팬들이 온라인 상에서 안티세력으로부터 이영애를 보호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MBC 홈페이지는 '이영애 vs 안티 이영애'로 격돌하고 있다. 주로 <대장금>의 팬들과 폭발적인 <대장금> 인기에 놀란 '다모 폐인'들의 대결 양상이다. 이들은 <대장금> 시청자 게시판과 MBC 연기대상 게시판을 격돌의 무대로 삼고 있다.

<대장금>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영애의 인기를 깎아내리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22일 방송 이후 '얼굴 표정이 늘 똑같다. 추워서 그런가', '만약 강수연이 장금역을 맡았으면 천의 얼굴을 보여줬을 것' '이영애가 대상을 받는다면 MBC가 장사하겠다는 속셈'이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장금>과 이영애의 팬들이 격분했다. '어이가 없다' '말도 안 된다' '<대장금> 음해세력은 썩 물러나라'등 엄포를 놓고 있다. 이들은 <대장금>을 폄하하는 세력이 <다모>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고 지레짐작하며 감정적인 대결 양상도 보인다.

또 <대장금> 시청자들은 30일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대상을 이영애가 당연히 받아야 한다며, 네티즌들로부터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다모>의 하지원을 경계하고 있다. 게시판 200만개의 글을 돌파한 <다모>의 인기를 걱정해 <대장금>도 이에 못지않게 글을 올려야 한다고 서로를 독려한다. <대장금>은 23일 오전 현재 10만 700여개의 글이 올라와 있어 <다모>의 네티즌 바람에는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에 새벽 3시가 넘는 시간에도 글을 올리는 시청자들이 있다.

이 같은 대결 양상은 MBC 연기대상 홈페이지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MBC 연기대상에는 여자 최우수상 후보에 이영애와 하지원이 올라 있다. 방송가에서는 김래원과 손현주가 올라 있는 남자 부문이 아닌, 여자 배우 둘의 대결양상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장금> 시청자들은 인터넷 세계에서만 큰 인기를 모았지 실제 시청률은 20%를 밑돈 <다모>의 인기가 거품이라고 주장한다.

일간스포츠 김가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