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부활 성공「고맙다 유료검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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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당초 기대치보다 초과달성했으며 향후 전망도 밝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온라인 광고 사업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03년 3월 31일로 끝난 1분기에 야후는 4670만 달러, 주당 8센트의 수익이 났다고 보고했으며 총매출액은 2억 829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총 5360만 달러, 주당 9센트의 손실을 내고 1억 9270만 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액과 비교된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야후가 2억 7300만 달러 매출에 주당 6센트 수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자, 세금, 감가상각, 할부금액까지 포함한 수익(EBITDA)은 84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880만 달러에서 대폭 증가했다.

야후는 4분기 연속으로 순익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광고 매출은 2분기 연속 성장했다. 이러한 실적은 야후의 경영진들이 2001년의 매출액 감소에서 지난해 반전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줬다.

US 밴콥 파이퍼 자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사파 라시치는 "이같은 수익보고는 단순한 반전의 의미라기보다 야후가 다시 수익 상승의 국면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CNET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야후의 CEO 테리 시멜은 야후가 앞으로 1년간 혁신과 서비스 품질향상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멜은 "올해 전체적인 전략은 모든 분야를 동시에 끌어 올리게 될 것이다. 야후의 컨텐트, 좀더 구체적으로 컨텐트 품질이 인터넷에서 최고라면 사람들이 야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 분기 동안 야후는 오버추어 서비스로부터의 높은 수익으로 인해 혜택을 봤다. 오버추어는 야후가 호스팅하는 링크를 사용자가 클릭할 때마다 야후에 대가를 지불한다. 검색분야의 이러한 수익에 덧붙여 야후의 광고 및 가입자 서비스는 1분기 호조를 보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이로 인해 야후는 재정적인 전망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야후는 2분기 예상매출액을 2억 9500만 달러와 3억 1500만 달러 사이로 책정했으며 1년전체 매출액은 11억 4000만 달러에서 12억 1000만 달러 사이로 보았다. 수정된 전망치는 야후 사업 전반에 관한 탄탄한 실적과 최근 검색 업체 잉크토미를 인수한데 따른 것이라고 야후는 전했다. 야후는 2003년 EBITDA가 3억 5000만 달러에서 3억 8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는 또한 2003년 현금 흐름이 2억 9500만 달러에서 3억 25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분야에 걸친 고른 성장

야후는 실적을 마케팅 서비스, 요금, 목록의 세 가지 매출원으로 분류했다.

온라인 광고와 오버추어와의 유료검색계약을 포함한 마케팅 서비스는 38%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야후의 경영진은 오버추어 사업의 매출과 기존 광고주들로부터의 매출이 성장한 결과라고 밝혔다.

시멜은 한 컨퍼런스 콜에서 오버추어 매출을 제외한다고 해도 마케팅 서비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야후의 회원제 서비스의 수입과 매출은 61% 증가한 6370만 달러였다. 여기에는 야후와 SBC 커뮤니케이션 합작 공동 브랜드 DSL 사업과 온라인 개인정보 및 이메일 저장공간 서비스 매출이 포함됐다.

야후에 의하면 지난 분기 유료 가입자는 220만 명에서 증가한 290만 명을 기록했다. 24만 5000명에서 28만 명으로 추산되는 순증 가입자수는 SBC DSL 가입자들이 SBC 야후 공동브랜드 서비스로 이전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야후의 CFO인 수잔 데커는 컨퍼런스 콜에서 설명했다. 야후는 공동 브랜드 서비스로 이전한 사용자의 월사용료 중 일정금액을 받는다. 그러나 데커는 이전 사용자의 숫자는 다음 분기가 되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원제 서비스에서 한 가지 상태가 안 좋은 부분은 야후의 기업 서비스 사업이다. 이 부문에서 야후는 600만 달러 내지 700만 달러의 매출 감소를 보였는데 이는 이벤트 기반 웹캐스팅 서비스에 더 이상 집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업부를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자회사인 온라인 취업사이트 핫잡스(HotJobs)를 포함한 야후의 매출은 293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89% 증가했다.

야후가 2001년의 적자에서 벗어나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신호는 도처에 널려있다. 현재의 매출액이 온라인 광고의 전체적인 회복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는 야후가 경쟁사보다 광고주들을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훨씬 먼저 재고했기 때문이다.

베어 스턴즈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필러는 "관건은 야후의 핵심 마케팅 서비스 분야에서 온라인 광고 매출이 얼마나 성장하는가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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