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두 콤비는 로또 복권되찾기 '벤자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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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립탐정 버쿰 잭슨, 이번 임무는 어설픈 3류 사기꾼 레지를 잡는 일.

마이애미의 잘 나가는 사립탐정이자 현상금 사냥꾼인 버쿰 잭슨의 이번 표적은 얼뜨기 3류 사기꾼인레지 라이트. 두 사람은 이미 탐정과 범인으로서는 몇 차례 우정(?)을 쌓은 사이 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레지를 잡기 위한 버쿰의 거친 추격전이 펼친다. 하지만 특유의 넉살과 기지로 버쿰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레지. 그러나 버쿰의 추격을 피해 그가 숨어든 곳은 다름아닌 보석 갱단의 범죄 차량이었다.

범인을 잡을 것인가? 인생 역전 대박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

가까스로 보석갱단의 차에서 탈출해 집으로 돌아온 레지는, 자신이 샀던 로또 복권이 6천만 달러에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레지의 기쁨도 잠시. 당첨된 로또 복권을 보석 갱단의 차에 흘리고 왔던 것이다. 로또를 되찾기 위해 보석갱단의 소굴로 돌아가던 레지는 그러나 버쿰에게 다시 붙잡히게 된다. 6천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감옥에 갈 수 없던 레지는 6천만 달러의 로또 복권에 대한 이야기로 버쿰을 설득한다. 결국 두 사람은 로또 복권도 되찾기 위해 일시적인 협상과 함께 파트너가 된다. 우여곡절 끝에 보석 갱단의 소굴로 잠입하는데 성공한 버쿰과 레지, 그러나 사건은 그때부터 종잡을 수 없이 꼬여가기 시작한다. 과연 어설픈 두 콤비는 로또 복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제작노트

영화 촬영을 위한 최고의 도시 마이애미에서 모든 촬영 진행

감독 케빈 브레이는 차갑고 냉혹한 보석갱단의 보스 윌리암슨의 이미지와 거칠고 투박한 현상금 사냥꾼 버쿰의 이미지를 대비시킬만한 장소를 원했으며, 이에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매트 알바레즈는 감독이 원하는 최고의 도시를 추천하였다. 그것은 바로 눈부신 해변과 도시가 어우러진 미국 최고의 휴양도시 마이애미. 이전에 뮤직비디오와 CF를 찍으면서 마이애미에서 작업을 해 보았던 감독 케빈 브레이는 매트 알바래즈의 제안을 혼쾌히 받아들인다. 사치스러움과 평범함, 세련됨과 투박함으로 대비 될 수 있는 윌리암슨과 버쿰의 갈등 구조를 담아내기에 마이애미는 손색이 없는 도시였던 것이다.

결국 영화의 모든 장면은 마이애미의 노스비치와 사우스 비치를 오가며 촬영되었고, 촬영이 종료된 후 제작자 아이스 큐브와 감독 케빈 브레이 그리고 촬영 장소로 마이애미를 추천했던 매트 알바레즈는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감독 케빈 브레이는 또한 "마이애미는 영상을 담아내는 데 있어서는 미국 최고의 도시 중 하나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곳 모두가 우리의 영화를 위해 완벽하게 준비된 세트와 같았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촬영장의 못말리는 방해꾼 마이크 엡스, 그가 있어 촬영이 즐겁다.

<벤자민 프로젝트>의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촬영장에는 항상 못 말리는 방해꾼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영화속 인물 레지 라이트, 즉 마이크 엡스 였다. 정통 스탠드 업 출신 답게 그는 촬영기간 내내 모든 배우들과 스탶들을 웃게 했다. 쉴새없이 지껄이고 또 지껄여대는 그만의 전매특허 코미디는 영화 속에서 뿐만 아니라, 영화 바깥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촬영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쉴새 없이 미친 듯이 떠들어 대는 그의 유머 때문에 스탶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와 촬영이 중단되는 일까지 있었다고 감독 케빈 브레이와 아이스 큐브는 뒤늦게 밝히기도 하였다.

심지어 냉혹하고 잔인한 여자 갱단인 우르슬라역의 카멘 채플린은 "마이크는 재미있고, 익살맞은 최고의 코미디 배우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 촬영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끊임없이 웃음을 제공하는 마이크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가 촬영장을 잠시 비웠을 때에만 진지한 연기를 위해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영화를 위해서라면..이 정도 쯤이야 !!

스턴트맨 없이 온 몸으로 액션씬을 연기한 아이스 큐브와 토미 플래너건

<벤자민 프로젝트>에서 최고의 액션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등장하는 초고속 보트에서 펼치는 보석 갱단의 보스 윌리암슨과 주인공 버쿰의 격투 장면이다. 빠른 속도의 교차편집을 통해 보여지는 두 배우의 온몸을 던지는 액션씬은 감독 케빈브레이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 장면이 영화에서 최고의 액션 장면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윌리암슨 역의 토미 플래너건과 버쿰역의 아이스 큐브가 스턴트맨 없이 모든 액션을 직접 연기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초고속 보트에서 거친 액션씬을 연기하였으며, 거칠고 리얼한 액션 장면들 덕분에 온몸에 타박상을 입기도 하였다. 실제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숨을 죽이고 두사람의 연기를 지켜보던 스텦들은 감독의 컷 소리와 동시에 박수를 터트렸리기도 하였다. 자칫 대형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도 있었던 보트위의 액션씬은 토미 플래너건과 아이스 큐브의 온몸을 던진 연기 덕분에 단 3회의 촬영으로 완벽하게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씨네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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