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서버관리 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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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은 지난 2002년 NOC플러스로부터 도입한 서버 모니터링 기술을 이용해 가입자 서비스 계획을 강화하고 있다.

레드햇이 제공하게 될 '레드햇 네트워크 서비스'는 잡다한 서버관리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내용을 살펴보면, 서버 1대당 일년에 120 달러의 관리비용 부과하며, 현재 운영중인 데이터베이스, 웹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 서버에서 실행되는 자바 프로그램 같은 서버 소프트웨어의 반응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NOC플러스 측 기술도 포함돼 있다.

예정된 대로 레드햇은 뉴욕에서 열린 리눅스월드 컨퍼런스 및 엑스포에서 NOC플러스 소프트웨어를 '레드햇 네트워크' 서비스에 통합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NOC플러스 소프트웨어는 향후 레드햇에게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레드햇은 레드햇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고정수익 확대뿐 아니라, 무료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고객들로부터 이윤을 창출하고 레드햇 서비스의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드햇 네트워크 서비스는 레드햇의 최고급 제품군인 리눅스의 어드밴스드 서버 버전에 가장 적합하다. 어드밴스드 서버는 연간 약 2500달러의 관리비용을 부과하며, 레드햇의 기본 제품관리 방식대로, 무료 다운로드는 할 수 없다. 어드밴스드 서버는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되며, 일단 가입하면 더욱 빠른 레드햇 네트워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즉 서버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검색해서, 요구한 최신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NOC플러스 제품 마케팅 담당인 폴 산티넬리는 이 새로운 모니터링 기능을 사용하려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레드햇은 레드햇 네트워크에 기타 다른 기능들도 추가시킬 계획이다.

사이텔(Sitel)의 IT 담당자인 스콧 클락도 이 새로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 중 하나이다. 사이텔은 전화 교환원을 고용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고객들 대상으로 전화응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사이텔은 15대의 IBM 유닉스 서버 모니터를 위해 IBM의 티볼리 그룹이 제작한 시스템-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려 했으나, 결국 이 프로젝트는 50만 달러 상당의 손실로 이어졌다고 클락은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그 계획을 포기한 상태”라며 “IBM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비용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클락는 레드햇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47대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으며, 곧 70대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올 2/4분기에 시스템 관리 장치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락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능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는 레드햇 네트워크가 조만간 지원할 것이며, 이를 통해 클락은 각 패키지들의 법적 허용치 준수 여부를 관측할 수 있다.

NOC플러스는 대부분의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생산하는 성능 모니터링 툴과는 달리, “에이전트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즉, 모니터링되고 있는 서버상에 특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실행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 대신 NOC플러스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는 컴퓨터는, 예를 들어 특별한 형태의 데이터베이스 쿼리를 작동시켜, 그 결과를 처리해 정기적으로 해당 서버의 반응을 점검한다.

이러한 구조는 NOC플러스의 모니터링 서비스가 레드햇 리눅스 시스템뿐만 아니라 윈도우 시스템, 유닉스 시스템 및 경쟁사들의 리눅스 시스템들과도 함께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NOC플러스의 산티넬리는 전했다.

이같은 NOC플러스 서비스는 레드햇의 자체 서버들을 통해 제공된다. 하지만 빠른 레드햇 네트워크 덕택으로, 기업들이 내부 ‘위성’ 버전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산티넬리에 따르면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위성 버전의 가격은 2만 5000달러이다.

각 기업들이 기존 운영체제들의 다소 거친 요소들을 매끄럽게 다듬으면서 수익증진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눅스 관리 소프트웨어 부문은 현재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다.

이 시장에는 레드햇만 진출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리눅스 업체들도 같은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티볼리, CA 및 BMC같은 기존의 거물급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리눅스 지원 기능을 자사 패키지에 추가하고 있다.

뉴욕의 리눅스 월드에서, IBM은 티볼리 컴포넌트를 발표했다. 이것은 오작동하는 서버를 찾아내 정상 작동하는 서버상에서 실행되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을 재가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티볼리 제품은 관리자들이 컴퓨팅 리소스들을 우선 순위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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