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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최용수 앞세워 '100골 신기록 도전'

중앙일보

입력

'독수리' 최용수(31)를 영입한 일본 J2리그 교토 퍼플상가가 지난 19일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하며 큰 꿈을 이야기했다. J1 복귀는 당연지사. 여기에 J2리그 한 시즌 팀 최다 득점 기록 경신까지도 노린다.

팀당 44경기씩을 치르는 J2리그에서 역대 팀 최다 득점은 지난 2002년 세레소 오사카가 기록한 93골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세레소 오사카의 감독은 니시무라 현 교토 감독이다. 니시무라 감독은 지난 1980년대 일본 국가대표로 맹활약을 펼쳤던 공격수 출신. 때문에 올 시즌 교토는 다분히 공격적인 팀 컬러를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 시즌 J1 최하위에 처지며 2부로 강등된 교토는 지난해 10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일본 국가대표 포워드 구로베 데루아키(27)를 비롯해 올림픽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마쓰이 다이스케(23) 등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팀에 잔류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17골로 득점 랭킹 4위(1위는 22골)를 차지한 최용수마저 영입, 호화 공격진을 갖췄다. 구로베가 팀 잔류를 결정한 이유를 "1부 팀과 비교해도 전혀 속색 없는 전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니시무라 교토 감독은 "물론 수비도 중요하지만 1점을 내주더라도 2점을 얻으면 이긴다. 그만큼의 전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교토의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큰 몫을 해내야 할 선수는 역시 최용수다. 지난 시즌 J리그 30경기 중 24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트린 최용수는 경기수가 늘어난 올해엔 30골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첫 훈련을 시작하며 니시무라 감독과 따로 면담까지 한 최용수는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골 욕심만을 내기보다는 팀 중심의 플레이를 펼쳐 교토를 내년 시즌 1부로 올려 놓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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