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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이정철 페북 보니…화공약품 전문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에 대한 암살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이정철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

하지원, 윤은혜 페이지에 '좋아요' 누르기도

이 계정은 'Jong Chol Ri'라는 영문명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개한 이정철의 영문명과도 동일하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정철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평양직할시 출신으로, 2000년 김일성대학을 졸업, 201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IACS(Innovation Academy Charter School)를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또, 자신이 인도 콜카타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다며 "8월까지 이곳에서 지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개글을 작성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2011년에 페이스북 활동을 했고, 그 해 하반기 이후 포스팅이 없는 것으로 보아 2011년 8월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프로필 사진을 비롯해 리정철의 사진첩엔 화공약품을 다루는 사진들이 공개되어 있다. 때문에, 이정철이 이번 김정남 암살에 있어 핵심적인 '키맨'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정철의 '페친' 28명 가운데 한국인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 출신 페이스북 친구 신청자와의 인사에서 영어로 "당신을 알게 되어 기쁘다. 한국어로 메시지를 보내지 않아 미안하다. 지금 나는 인도에서 머물고 있고, 여기서 우리 말을 타이핑할 수 없다. 평양은 좋은 도시다. 당신이 온다면 분명 나는 환영할 것이다. 우리가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I am also very glad to know you. I am very sorry not to send message in Korean. Actually I am staying in India, and our language is not possible here. Pyongyang is nice city. If you come, I will welcome definitely. If we could meet directly, how will be nice it)"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공개된 그의 '좋아요' 페이지 가운데엔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 외에도 한국 연예인인 하지원, 윤은혜 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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