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내일 소환 예정…최지성·장충기 신병처리는 미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구속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오는 18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을) 아마 내일 소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시간이 파악되면 공식통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한 검찰의 입장에 대해 “앞으로 남은 수사 기간 동안 미비한 사안을 보완해 향후 공소유지에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특검 활동기간 연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 일정에 대해 이 특검보는 “당연히 수사 기간 만료(28일)를 고려해 미진한 추가 수사를 보완해 수사 기한 내에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속된 이 부회장 외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 대한 후속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이 부회장 기소 시점에 같이 정리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검 기한 만료 전에 이 부회장을 기소하겠다고 밝힌 만큼 28일 이전에 다른 삼성 주요 관계자에 대한 신병처리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특검은 “활동기간이 연장된다면 현재까지 수사 대상 14가지 중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을 중심으로 하되,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해 특검 활동기한이 연장될 경우 다른 대기업 총수의 뇌물 공여 혐의도 추가 조사 가능하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