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데뷔 박성현 “4년 안에 세계 1위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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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성현(오른쪽)이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왼쪽은 함영주 하나은행장. [사진 KEB하나은행]

박성현(오른쪽)이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왼쪽은 함영주 하나은행장. [사진 KEB하나은행]

“4년 안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꿈을 이루고 싶다.”

KEB하나은행 후원 조인식서 밝혀
코치 바꾸고 쇼트게임 집중 연습

수퍼루키 박성현(24)이 1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후원 조인식에 참석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 첫 발을 내딛는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앞으로 2년 동안 KEB하나은행 로고를 모자에 달고 LPGA투어에서 뛰게 됐다. 박성현은 단상에서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선보이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영어 이야기가 나오자 고개를 푹 숙인 채 한숨을 내쉬는 솔직한 모습도 보여줬다.

박성현은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계약을 마치게 돼 기쁜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3월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25일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인 그는 “첫 대회이니 만큼 서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15위 이내 진입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세계 10위 박성현은 지난해 연말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 훈련에 힘썼다. 새 코치 브라이언 모그의 지도를 받으며 스윙을 교정했고, 클럽도 모두 교체했다. 그는 “부족한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또 한국과는 잔디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코스를 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목표는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을 보면서 세계 1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며 “현재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게 많은 선수다. 발전하기 위해 성실하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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