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순간 아이 품에 안아 '100일' 딸 살리고 숨진 엄마

중앙일보

입력

일가족을 태운 레저용 4륜구동 오토바이가 추락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생후 3개월을 갓 넘긴 딸은 어머니가 사망 직전까지 꼭 품고 놓지 않아 기적적으로 별다른 상처도 입지 않았다.

14일 오후 5시 10분쯤 경남 함양군 병곡면 월암리 비포장 임도에서 박모(32) 씨가 몰던 4륜 구동 오토바이가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부인 김모(32)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남편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3살 아들은 다리 골절을 당했다.

함께 있던 3개월 딸은 어머니가 사망 직전까지 꼭 품고 놓지 않아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는데 아기가 무사한 것을 보면 어머니가 아기를 마지막 순간까지 끌어 안아 보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4륜구동 오토바이를 몰고 산림레포츠를 즐기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운전미숙으로 오토바이가 커브길을 돌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