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복돈' 경매 뜨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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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설을 앞두고 이색 화폐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물품 거래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이색 지폐 거래가 하루 평균 1000여 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25%가량 늘었다.

옥션의 취미.수집 항목에서 '지폐'가 검색 순위 1위다. 특히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선물받은 뒤 모나코 왕비가 됐다는 2달러(사진)짜리는 '행운의 2달러'로 불리며 하루 평균 100여 장이 거래된다. 이 지폐에는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초상이 담겨 있다. 2달러짜리 거래 가격은 지폐 상태나 포장 여부에 따라 3000~1만2000원 선. 1달러짜리 4장이 잘리지 않고 연결된 이른바 '언컷 시트'는 1만8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1944년에 제작된, 화폐 앞면의 인쇄가 밀린 중국의 10위안은 시작 가격 4900원에 경매가 진행 중이다.

한편 새 5000원권 가운데 희귀번호 10장 묶음이 830만원에 낙찰됐다. 26일 한국은행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19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5000원권 일련번호 6710~1만 번에 대한 경매에서 7771~7780번 사이 10장 묶음이 83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액면가격(5만원)의166배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것은 7777번째로 인쇄된 일련번호 'AA0007777A'의 지폐가 이 묶음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동호.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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