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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문화· 자연유산 세계가 함께 보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문화재의 보존· 연구를 위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산하 「세계문화·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우리나라도 곧 가입한다. 문공부는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 협약에의 가임을 외무부에 요청, 외무부는 이를 적극 검토, 금년내 가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72년 결성된 「세계문화· 자연유산보호에 관한 협약」에는 현재 미국· 인도· 이집트·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중공등 문화적 자부심을 가진 세계89개국이 가임하고 있다.
이 협약에 가입하게 되면 우선 가입한 나라간에 문화재에 대한 여러정보를 교환하게 되며 상이한 문화간의 문화적 특성을 비교· 연구하는데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동양문화권이면서도 중국문화나 일본문화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을 지닌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길이 넓혀진다.
이 협약은 또 문화재의 보존에 필요한 특수기술과 연구자료를 상호교환하게 되어있어 보존과학의 발전과 연구의 폭을 넓히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협약은 전쟁으로 인한 문화재의 인위적 파괴를 막도록 약속하고 있어 전쟁으로 인한 문화재의 파괴를 막는 안전판의 역할도 맡게되며 천재지변등 위험에 대한 국제적인 대처도 가능해진다.
인류문화는 단위문화들이 모여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 국가의 문화유산은 인류문화의 견지에서 보면 그 국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전 인류의 공동관심사가 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이 협약은 역사적· 미술적· 과학적 측면의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자연유산까지 문화재에 포함시키고있다.
따라서 천연기념물과 그 기념물의 안식처· 보존의 가치가 있는 자연유적도 문화재로 규정된다.
이 협약은 세계유산일람표를. 작성하고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도 일람표를 만들어 수시로 공표한다. 위험에 빠진 문화재를 위해 전문가· 기술자· 숙련공을 제공하고 해당국이 보존을 위한 기재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기재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문화재보호를 위한 자금도 무이자로 장기 대부한다.
이 협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1년에 3천달러정도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현재 이 협약은 가입국의 분담금과 정치적 조건이 없는 기부금으로 기금을 마련,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 「국제박물관협의회」 「국제문화재 보존복구연구센터」 등 기구에 참가하고 있고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에서는 이사국으로 참가하고있다.<임수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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