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무성·정의화와 15일 회동…비문·비박과 연쇄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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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4일 당내 비문계 의원들과 만찬하는 데 이어 15일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조찬 회동을 갖는다. 16일 독일 출국을 앞두고 김 전 대표가 비박(박근혜)계 인사와 비문(문재인)계 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갖는 셈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앞 한 식당에서 이언주·최운열 의원 등과 함께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는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국회 연구모임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되는 자리로 김성수·최명길 의원 등 약 2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5일 조찬 회동에는 '제3지대 빅텐트론'을 내세웠던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의원과 조찬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 모임은 정 전 의장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개헌을 포함한 정계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문제인 대세론'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해 공동정권을 창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15일 만찬으로는 민주당 소속 3선 이상 의원들과도 일정이 예고돼 있어 김 대표가 독일에서 자신의 행보 관련한 고민을 거듭하기에 앞서 여러 인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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