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안면홍조, 매운 음식 대신 신선식품 먹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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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갱년기를 겪는 여성 중에는 안면홍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중상이 아니라 하나의 질환으로 여기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면홍조는 얼굴과 목, 머리, 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작스럽게 붉게 변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땀이나 열감이 동반한다. 이런 증상이 안면부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간혹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감, 오한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기의 흔한 증상 중 하나로 폐경 여성의 3분의 2 이상이 안면홍조를 경험하게 된다. 증상은 1~3분 정도 지속된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5~10회 나타나지만 많을 때는 30회까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낮보단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자주 나타난다. 양측 난소 절제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더욱 심하게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1년 이내에 증상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는 폐경 후 10년까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폐경기 호르몬, 에스트로겐 감소와 관련 있어

안면홍조가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 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부 체온을 선선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콩류를 비롯한 신선한 채소식품을 풍부하게 먹는다.

안면홍조가 심한 환자는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갱년기 안면홍조는 에스트로겐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 시상하부에서 하는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치료의 기간은 2~3년 정도다. 1~2년 투약 후에 점차 용량을 줄여가며 중단한다.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도 폐경기 안면홍조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증상에 따라 한약, 침, 뜸, 약침 등을 병행해 치료한다. 안면홍조의 치료 효과는 적외선 체열 촬영을 통해 호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갱년기 안면홍조를 줄이는 생활 속 관리법]

-술이나 커피는 물론 짜고 매운 자극성 음식과 설탕을 피한다.
-신선 식품 위주로 섭취한다.
-사우나, 찜질방을 피하고, 겨울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 등으로 찬바람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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