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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대사 환송만찬 때 최순실 봤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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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미얀마 대사의 환송만찬 자리에서 최순실 씨를 봤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인식(사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유재경 미얀마 대사의 환송만찬 참석 당시 안경을 쓴 50대 여성이 왔다"고 밝혔다. 사실상 최씨를 봤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유 대사 환송만찬이 끝날 무렵에 50대 여성이 왔길래 제가 (주변에) 누구냐고 물었더니 '몰라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를 아느냐는 질문엔 "전혀 모른다"며 "독일에서 두 차례 일했지만 (최씨를)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최씨를 모른다"는 김 이사장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김 이사장이 최씨와 같은 모임에 참석했다며 KOICA 임명 당시 최씨의 영향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들은 비 외교관 출신 첫 이사장으로, 이사장 공모 열흘만에 김 이사장이 임명되면서 이 의혹은 더욱 커졌다고 보도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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