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4당 대표 및 원내대표 간 회의체인 ‘4+4 대연석회의’를 주최해 대통령 탄핵소추를 비롯한 정국의 근본적 돌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원유철 의원도 여ㆍ야 당대표들간 빅테이블 통한 정치대협상회의를 최근 제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정치권에서 대타협을 통해 풀어내자는 이른바 ‘질서있는 퇴진론’을 다시 제기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탄핵소추는 근본적으로 정치권이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정치문제를 사법기관에 떠넘긴 것”이라며 “국회와 정당이 국가적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지 못하고 광장 민심을 따라다니는 것이고, 일부 정치권이 정쟁과 대선전략으로 악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ㆍ야 지도부는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절대적으로 승복한다는 분명한 선언을 해야 한다”며 “오늘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가 절대적으로 탄핵 심판 겨과에 승복하다는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개헌특위가 사실상 합의에 이른 분권형 개헌안이 올해 대선전 본회의 상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늘 헌법기관 등 16개 기관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등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만큼 국회 결단만 있으면 얼마든지 대선 전 개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