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해태 청룡 후기 티킷 "숨바꼭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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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남은 플레이오프 티킷 한 장을 확보하라.』
선두 삼성이 멀찌감치 앞서 한국시리즈직행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후기리그는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롯데·해태·MBC간의 2위 다툼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바꿈이 치열한 2위 롯데(15승 3무 13패)와 공동 3위 해태·MBC(이상 15승 2무 14패)와의 승차는 불과 0.5게임 차. 살얼음판을 걷고있는 혼미한 상황이다.
이들 3개팀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미 티킷을 확보해놓고 있는 삼성·OB의 견제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 또 하위그룹인 빙그레·청보간의 「탈(탈) 꼴찌」 다툼도 이들 3파전의 향방에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현 전력상 가장 유력한 2위 후보는 해태. 에이스 선동렬(선동렬)이 부상에서 재기, 투수로테이션에 가담함으로써 마운드가 강화된 데다 장티푸스에서 회복한 김종모(김종모)도 가세, 투·타에 안정감을 되찾아 순항중이다. 특히 선동렬은 지난달 19일 이후 5승 1세이브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김정수(김정수) 신동수(신동수) 문희수(문회수) 등도 풀 가동, 마운드운용이 훨씬 수월해지게 됐다. 팀 타율도 지난달 2할 2푼 대에서 2할4푼 대로 뛰어올랐다.
해태는 이번 주 삼성과의 광주 3연전(11일 더블헤더)이 최대 고비.
한편 롯데는 에이스 최동원(최동원)이 후기 들어 4연패(1무 제외)로 난조를 보이고 있어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타력에선 주포 김용철(김용철) 홍문종(홍문종)이 제몫을 해주고 있는 데다 최계영(최계영)과 한영준(한영준) 박태호(박태호) 등의 파이팅이 좋아 기대를 걸고 있다. 팀 타율은 2할 7푼 8리로 2위에 랭크. 따라서·에이스 최동원이 되살아 나주고 노장 유두열(유두열) 김용희(김용희)의 가세가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관건. 특히·롯데는 OB·청보와 6게임씩을 남겨놓고 있어 경기일정 면에선 가장 유리하다. 또 MBC는 청보와 8게임을 남겨 유리한 입장이나 해태와의 4게임이 승부의 고비.
따라서 23∼26게임씩을 남겨놓고 있는 후기 리그는 이들간의 불꽃튀는 3파전으로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며 OB가 후기 파트너로 어느 팀을 선택할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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