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미술제」 개막|13일까지 호암갤러리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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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우리 나라 화랑들의 최대 미술행사인 「화랑미술제」(87 서울아트페어)가 4일부터 13일까지 호암갤러리(중앙일보 새 사옥 내)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박주환)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이번 미술제엔 전체 46개 회원화랑 중 서울 32개, 지방 5개 등 37개 화랑이 참가한다. <별표>
「화랑미술제」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전국의 대표적 화랑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술품을 사고 파는 미술시장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이 미술제는 화랑과 작가·미술애호가들이 격의 없이 만나는 자리이기도하다. 화랑협회 박회장은 『이번 미술제는 미술시장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국제적 진출을 여망하는 화랑인들의 다짐과 보람의 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술제는 지난해의 첫 행사보다 여러 면에서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참가화랑들이 여러 명의 중진작가중심 전시에서 탈피, 나름대로 발굴한 신진작가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참가화랑들은 각 화랑의 특색을 살릴 수 있으면서 되도록 젊고 유능한 작가를 선정토록 원칙을 정한바 있다.
이번 미술제는 또 출품장르도 다양해졌다. 서양화 29명, 한국화 3명, 조각 11명에 도예와 판화가 각 2명, 테라코타 1명 등으로 종래 회화와 조각이 지배적이던 경향을 벗어났다.
주최측은 화랑의 특색과 미술시장을 한눈에 보면서 현재의 미술조류와 앞으로의 경향도 함께 짚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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