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보는 '여자가 남자 돈 보는게 당연한 이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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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외모랑 성격을 보는 건 괜찮고 부유한 남자를 택하는 건 안 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여자가 남자 돈 보는 게 당연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한 드라마 장면을 담고있다.

주인공 여성은 자신에게 "왜 그렇게까지 돈에 집착하냐"라는 주변으로부터 질책을 받는다.

그러나 주인공은 '(남자가)외모랑 성격을 보는 건 괜찮고 (여자가)부유한 남자를 택하는 건 왜 안 되느냐"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간다.

그는 사람의 신장과 얼굴, 성격은 선천적인 것으로 유전자가 결정하니 본인이 노력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부(富)는 본인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한다. 그는 "선천적인 추남이라도 후천적인 노력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이 돈"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외모나 성격 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에 따라 결정되는 '남자의 재력'을 보는게 더 공정하지 않냐고 물으며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한다.

끝으로 "예쁜 유전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본능이고 부자를 좋아하는 여잔 비뚤어졌다고? 웃기지 마"라며 일침을 가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드라마는 2000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야마토나데시코'다. 한국에선 2004년 MBC 드라마넷이 '내사랑 사쿠라코'라는 제목으로 방송했다. 2003년 고수·김희선이 출연한 '요조숙녀'가 이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여기서 열변을 토하는 여주인공 진노 사쿠라코(마츠시마 나나코)는 가난했던 어렸을 적 기억때문에 부자와만 사귀는 27세의 스튜어디스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현실을 빗대 부자가 된 것이 노력으로 됐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는 입장이 많았다. 또한 재력과 마찬가지로 신체적 조건을 제외한 다른 요소는 노력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경제적 능력을 선호하는 것은 남성이 여성의 외모를 선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능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재력이 노력해서 된다는 게 말이 안되지" "남자든 여자든 자기가 원하는 기준 보는건 자유지. 그게 외모든 돈이든 성격이든 그에 따르는 책임도 지고" "재산도 부모님한테 물려받고 몸도 부모님이 주신거지^^" "돈보고 결혼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돈 없는 남자를 질책하는 건 문제가 있다" 등 댓글을 달며 설전을 벌였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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