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개봉도 안한 '군함도' 비판 "소년 강제 징용은 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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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군함도` 포스터]

[사진 영화 `군함도` 포스터]

우익 성향의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이 일제 강제징용현장 하시마섬(일명 군함도) 탄광이 배경인 한국 영화 '군함도'에 대해 거짓 폭로라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8일 1면 톱기사로 '"군함도는 지옥도" 한국 영화, 탄광에 강제 징용된 소년 직원 날조'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영화 '군함도' 등을 비판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군함도'는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베를린', '베테랑' 등을 만든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이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산케이신문은 군함도를 지옥도로 묘사한 영화 '군함도'의 선전 문구와 좁은 공간에서 채굴 작업을 하는 한반도 출신 소년들, 가스 폭발 위기에 처하면서도 작업을 하는 징용자들의 모습을 담은 예고편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관민을 동원해 하시마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했는데, 영화는 그 운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며 하시마 출신자들이 "거짓 폭로다" "아우슈비츠와는 다르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전쟁시 일본 탄광에 조선인 소년 광부가 없었다는 것은 관계자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다"는 귀화한 한국계 일본인 정대균 수도대학도쿄 명예교수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 신문의 주장과 달리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만든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 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실태 기초조사'에 따르면 하시마 탄광에는 조선인 600명이 끌려가 122명이 사망했다. 대략 5명 중 1명이 숨진 셈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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