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하철 '거북이 와이파이' LTE 속도로 빨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하철 안에서 유독 답답했던 ‘거북이 와이파이’가 LTE 속도로 빨라진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지하철에서 LTE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고 7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1만6000여 개의 기지국을 추가 설치했으며,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 공항철도, 부산 지하철 1~4호선에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와이파이 설정만 켜두면 유심(USIM) 자동인증을 통해서 LTE 속도의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수도권과 대구·광주·대전 지하철에도 장비 구축을 마무리해 3월부터는 전국 모든 지하철에서 LTE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 열차 안 와이파이는 유독 속도와 품질이 낮아 수차례 문제가 됐다. 기존 통신 3사의 객차 안 와이파이 대부분은 와이브로(무선 광대역 인터넷)를 기반으로 하는데, 와이브로는 사람이 걷는 속도에 맞춰 설계가 되어있다. 지하철에서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를 즐길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가 언급됐다. 미래부의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도 “지하철 역사에서 와이파이 품질은 개선됐지만, 열차 안 와이파이 품질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시도 지난해 4월 지하철 1~9호선에 공공 와이파이 사업자를 모집했으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