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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23 아이덴티티’, '링스' … 북미 극장가를 장악한 돌아온 호러 스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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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2017) 포스터

`링스`(2017) 포스터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돌아온 호러 스타들이 지배했다. 일요일인 2월 5일(현지 시간) 북미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에 관객을 빼앗겨 한산해진 극장가를 공포영화들이 장악한 것.

먼저, ‘반전의 제왕’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3 아이덴티티’다.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한 이 영화는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가 범죄에 휘말리는 호러 스릴러. 지난 주말 1458만 달러(약 166억원)를 벌어들이며 개봉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수입은 9870만 달러(약 1123억원). 샤말란 감독의 연출작이 북미에서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1999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작 ‘식스 센스’(1999) 이후 처음이다.

‘싸인’(2002) 이후 내놓는 작품마다 고배를 마셨던 그는 2015년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모티브를 따온 호러 스릴러 ‘더 비지트’로 호평받으며 회생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영화로 그가 옛 명성을 완전히 되찾을지 주목된다.

‘23 아이덴티티’에 이어 흥행 2위를 차지한 영화는, 호러계의 클래식 반열에 오른 ‘링’ 시리즈의 속편 ‘링스’(F 하비에르 구티에레즈 감독)다. 1998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 시리즈는 1999년 한국에 이어 2002년 미국에서 리메이크되며 팬덤을 형성했다. ‘링스’는 1편에서 악령 사다코로 인해 참극이 벌어진 지 13년 후를 배경으로 했다. 지난 주말까지 이 영화의 누적 수입은 1300만 달러(약 148억원). 그러나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5%에 그치는 등 혹평이 이어져 장기 흥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주말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는 ‘공조’(김성훈 감독)와 ‘더 킹’(한재림 감독)이 1·2위를 다퉜다. 두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각각 627만·499만 명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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