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안상수도 출마 …"불임 새누리, 다산체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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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새누리당이 곧 당명을 바꾼다. 공모와 내부 심사를 통해 좁힌 ‘보수의 힘’과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등 세 가지 대안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새 당명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5일 “전화 여론조사와 당내 구성원들의 모든 의견 수렴을 거친 뒤 10일까지는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김관용·홍준표 등도 검토
새 당명 ‘보수의 힘’ 등 3개 여론조사

당명 교체 작업과 함께 당내 대선 레이스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의 직격탄을 맞은 탓에 당 분위기는 어수선하지만 역설적으로 다른 당보다 훨씬 많은 주자가 몸을 풀고 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이인제 전 최고위원에 이어 6일엔 원내대표 출신 5선의 원유철 의원과 인천시장을 역임한 3선 안상수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다. 55세인 원 의원은 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젊은 역동성과 추진력을 내세워 강한 대한민국의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업인(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출신인 안 의원은 “3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조경태 의원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문수 전 지사는 4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의 목을 효수하고 상여를 메고 다니는 극악무도한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지사는 14일 자신의 팬클럽 ‘용사모’(김관용을 사랑하는 모임)를 확대 개편한 ‘용(龍)포럼’을 발족하고 대선 주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역시 대선 출마를 고민 중인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기자들에게 “불임정당이라고 불렸던 새누리당이 곧 ‘다산(多産)체제’로 들어간다. 후보 숫자가 열 명 가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훈·백민경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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