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루키' 최준용 맹활약한 SK, KCC에 79-70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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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루키' 최준용(23)이 맹활약한 프로농구 서울 SK가 전주 KCC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5일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15득점·3어시스트·4리바운드를 기록한 최준용의 활약에 힘입어 79-70으로 승리했다.

1쿼터를 19-9로 크게 앞선 SK는 2쿼터들어 KCC 외국인 듀오 안드레 에밋(10점)-아이라 클라크(8점)에게 18점을 내주며 38-38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SK는 KCC의 주 공격 루트인 에밋을 6득점으로 묶는 동안 최준용과 화이트의 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59-48, 11점차로 달아났다. 최준용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7득점을 올렸다.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센스넘치는 패스웍까지 그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SK는 김선형(20득점)·싱글턴(16득점) 등 득점포까지 터지면서 결국 9점차로 승리했다.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종현(울산 모비스)에 이어 2순위로 SK에 지명된 최준용은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경기당 평균 8.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쟁자인 인천 전자랜드의 강상재(경기당 7.46득점, 4.1리바운드)를 압도하고 있다. 이종현이 KBL의 신인상 자격 규정인 시즌 절반(27경기) 이상의 경기에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라 최준용의 신인왕 차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 최준용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팀의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 만의 확실한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감독은 "최준용이 패싱 센스를 갖춘 만큼 듀얼 가드로 변신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집중적으로 '최준용 에이스 만들기'에 들어갈 계획도 밝혔다.

KCC는 에밋이 3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을 지키며 SK전 원정 6연패에 빠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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