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문재인 캠프 합류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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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송영길 의원을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앞서 “캠프가 구성된다면 친노, 친문이라는 얘길 듣던 분들은 소수이고 새로운 면면으로 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송영길 의원에게 문 전 대표를 도와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송 의원이 합류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캠프 사정에 밝은 또 다른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송 의원과 만나 호남을 소외시키지 않고 호남과 함께 정권교체를 하려고 하니 도와달라고 했다”며 "총괄본부장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호남 출신의 4선 의원이다. 86세대의 맏형이고 인천시장을 역임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며 당대표 선거에 나섰지만 추미애 대표에 패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송 의원을 영입해 호남 민심을 끌어안고 친문 패권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일 DJ정부 출신 인사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3일 같은 86세대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처럼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안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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