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김원홍 해임 확인 "보위성 간부 다수 처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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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김일성ㆍ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김정은과 함께 참배한 김원홍 당시 국가안전보위부장(앞줄 맨 오른쪽) [사진 노동신문]

2015년 12월 김일성ㆍ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김정은과 함께 참배한 김원홍 당시 국가안전보위부장(앞줄 맨 오른쪽) [사진 노동신문]

통일부는 3일 북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 해임설에 대해 “1월 중순 김원홍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된 뒤 해임됐다”고 발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현재까지도 당 조직지도부가 김원홍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처벌 수위와 보위성 소속 조사 대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표면적으로는 보위성이 조사 과정에서 자행한 고문 등 인권유린과 월권, 부정부패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이 핵심 측근인 김원홍을 해임함으로써 간부층의 동요가 심해지고 주민 통제력도 약화되는 등 체제 불안정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홍은 보위사령관(기무사령관 격)을 지내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2009년 초 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을 맡아 김정은의 군 장악 사업을 주도했다. 김정은의 공포정치를 뒷받침해왔다는 평도 받고 있다. 김원홍은 또 김정은의 데뷔 무대였던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선 김정은 바로 옆에 앉아 최측근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또 “김원홍 외에도 북한 보위성 소속 간부들이 다수 처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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