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공급 늘자…주택 전·월세 전환율 두 달째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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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세 공급이 늘어나면서 주택 전·월세 전환율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평균 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내렸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아파트 입주물량과 신축 다세대·다가구주택 증가로 월세 물량이 늘어 전환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월세 부담이 줄어든다. 예컨대 전세 보증금 1억원이 연간 임대료 640만원(월 53만원)으로 전환되는 경우 전·월세 전환율은 6.4%가 된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5.1%로 가장 낮았고 경북이 9.3%로 가장 높았다.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5.6%, 6.4%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 연립·다세대주택이 6.6%로 지난해 11월보다 0.1%포인트씩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8.2%로 전달과 같았다.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2%를 기록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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