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보수층이 봐도 낯 뜨거운 인터뷰…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

중앙일보

입력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31일 방송되는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지난 25일 인터넷방송에 출연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 전 의원은 “보수층이 보기에도 낯 뜨거운 인터뷰”라며 “이러한 인터뷰를 했다는 것은 박 대통령 안중에 나라와 국민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진중권 교수는 “논리학적으로 허수아비 논증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허수아비 논증의 오류’란 상대의 논리를 왜곡해 반박하는 것을 말한다. 진 교수는 “이미 물증과 증언으로 확인된 사실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들을 반박했다. 정작 해야 할 해명은 안 하고 반박한 척 쇼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한 소감을 올렸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어설프게 엮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당신의 대국민 잔혹극의 끝은 어디냐’고 묻고 싶었다”라면서 “한마디로 국민고문 인터뷰였다. 질문자는 답안지를 읊었고 박근혜 대통령은 더듬거리며 ‘끔찍한 거짓말도 엔간해야지-다 저질스러운 거짓말이고,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긴데’하며 한숨까지 곁들였다”라고 밝혔다.

‘외부자들’이 분석하는 박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한 내용은 이날 늦은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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