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후보에 승리할 보수 후보 단일화해야”

중앙일보

입력

 

유승민(사진) 바른정당 의원은 30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보수 후보로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가 나아갈 큰 방향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교체를 말하고, 또 어떤 분은 시대교체를 말하는데 나는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물론을 말하고 싶다”며 “대통령의 능력, 개혁 의지, 개혁 해법 이런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검찰, 특검, 헌법재판소 등 헌법기관의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특정 언론인과 그렇게 인터뷰하는 방식이 떳떳하지 못하다”며 “헌재와 특검에 출석해서 핵심 쟁점에 대해 진실을 말씀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본인의 ‘중(中)부담-중(中)복지’와 관련해서는 “조세부담률을 점차 올려 18% 정도로 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하며 “법인세든 소득세든 가진 사람이 더 많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조세부담률을 늘려 목표로 하는 복지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경필 경기지사의 토론 요구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에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좁은 토론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