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회원 투신 사망…탄기국, 서울광장에 분향소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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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동 기자

김현동 기자

서울 노원구에서 '탄핵 무효'가 쓰인 태극기를 들고 투신 사망한 조모씨(61)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탄기국이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맞불 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29일 성명을 내고 "故 조모 애국동지는 비록 자신의 선택에 의하여 유명을 달리했다고 하나 그분의 유지는 무겁게 이어져야 한다"며 "생애 마지막에 흔드셨다는 태극기는 우리에게 커다란 책무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어둠과 거짓의 세력들에 있으며,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부디 자중자애하시고, 우리 함께 죽을힘을 다하여 거짓과 어둠의 세력과 싸우자"고 촉구했다.

탄기국은 서울광장에 설치한 텐트 주변에 30일 조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28일 오후 8시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6층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인 조씨가 투신해 숨졌다.

경비원에 따르면 조씨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용하는 손태극기 2개를 들었으며 태극기에는 '탄핵가결 헌재무효' 구호가 적혀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도 있고 비교적 사인이 명확해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사모 활동 때문에 가족과 불화가 있었다는 내용을 포함해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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