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에 파묻힌 강아지 3마리, 5일 만에 '무사구조' 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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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 발생 전 호텔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강아지 모습. [사진 호텔 페이스북]

눈사태 발생 전 호텔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강아지 모습. [사진 호텔 페이스북]

이탈리아에서 눈사태에 파묻혔던 강아지 세 마리가 사고 발생 5일 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NBC 뉴스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발생했다. 이탈리아 중부에서 발생한 지진과 이어진 눈사태가 호텔을 덮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고 5일이 지난 23일 이탈리아의 소방당국은 세 마리의 흰색 양치기 강아지를 눈사태 현장에서 구조했다.

이번에 구조된 강아지 세 마리는 호텔에서 기르던 양치기 개인 '누볼라'와 '루뽀'의 새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아지들은 사건이 발생한 날 호텔에 근무하지 않아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호텔 바텐더에 의해 발견됐다.

사고 발생 5일 후 구조된 강아지 3마리.

사고 발생 5일 후 구조된 강아지 3마리.

이탈리아의 국가동물보호국(ENPA)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볼라와 루뽀는 현재 호텔 주인의 친구와 함께 있으며, 이번에 구조된 강아지들과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텔의 주인은 아직 실종상태다. 현지 언론은 이날 강아지들을 구조한 것으로 호텔 주인을 비롯한 다른 실종자들도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4차례나 연속해 발생한 뒤 거대한 눈사태가 '리고피아노' 호텔을 덮친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호텔에 투숙했던 투숙객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는 11명이며, 실종자는 23명이다. 지난 21일 새벽 투숙객 4명이 매몰 58시간 만에 구조된 것을 끝으로 생존자는 더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5일이 지난 이날도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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