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인도 굴착기 시장서 약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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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한 해 인도시장 굴착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가량 늘어난 2600여 대를 기록했으며, 이에 힘입어 현지 진출 8년 만에 2위 업체로 도약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판매 45% 늘어 2위로 도약
설비 늘리고 4월엔 단독 법인화

현대중공업은 2008년11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에 굴착기 공장을 준공하며 인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현지화 정책을 통해 일본과 현지 합작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던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마침 인도의 건설장비 시장이 호황을 맞기 시작했다. 인도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2014년 이후 연간 7%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정부가 오는 2019년까지 인프라 부문에 약 4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건설장비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유 현대중공업 인도건설장비법인장은 “현재 11대인 하루 생산량을 16대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인도 공장 생산라인의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고객지원 강화를 통해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인도 외에도 미얀마·라오스·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파키스탄 등 아시아 신흥 국가들에서도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오는 4월 ‘현대건설기계㈜’라는 이름의 단독법인으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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