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하다" 이은재 의원, 아프리카 비하 발언…시민단체 사과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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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 기자

강정현 기자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이 "미개하다. 아프리카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발언으로 아프리카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단체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20일 아프리카 국제협력 및 옹호 활동 시민단체 아프리카인사이트는 성명서를 내고 "이은재 의원은 발언에 대해 정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인사이트는 이 의원의 해당 발언이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외교적 결례이며 국내 아프리카 국가 출신 거주자에 대한 차별과 비하를 담은 발언이라고 문제 제기했다.

또 54개의 국가로 이루어진 대륙을 하나의 개념으로 묶어서 부정적인 편견과 인종차별을 양산하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교과서 금지법(역사교과용도서의 다양성 보장에 대한 특별법)'이 의결되자 "바른정당과 새누리당 소속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2차례 회의만으로 의결한 건 원내 다수당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날치기 통과"라며 "우리 국회만 굉장히 미개하다. 아프리카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이런 일을 교문위에서 했다는 것이 굉장히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이럴 거면 교문위는 더 이상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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